영업점 줄이고 수수료 전면 개편…"수익성 높여라" 이광구 행장의 강드라이브

입력 2015-07-16 22:09  

저금리 추세 선제 대응
하반기 10개 점포 폐쇄
이동식 '방카버스' 확대

非이자수익 늘려라
수수료 감면 등 우대 축소
내달께 새 부과체계 발표



[ 이태명 기자 ] 우리은행이 하반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상반기에 자산 늘리기에 주력했다면 하반기엔 저금리·저수익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점포(영업점)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는 데 이어 자산관리(WM) 부문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 중 은행권 최초로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해 비(非)이자수익을 늘리기로 했다. 수익성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이광구 행장(사진)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수익 강화’ 총력전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10개 이상의 영업점포를 줄일 계획이다. 상반기 30개가량의 점포를 통폐합한 것을 포함하면 연간 40개 정도의 영업점을 재편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대신 이동식 영업차량인 ‘방카버스’를 늘리기로 했다. 방카버스는 이동식 점포 버스로 예·적금 개설, 訃?가입 등 은행 창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두 대였던 방카버스를 하반기에 10대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 대상의 WM사업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WM사업단의 투자상품 개발 전담조직인 WM상품부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수수료 체계도 대폭 개편한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이자수익에 비해 비이자수익인 수수료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비용을 감안하기 전 이자수입은 9800여억원에 달하지만 수수료 수입은 2000억원을 간신히 넘는 정도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가 최근 수수료 체계를 은행 자율로 결정하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만큼 우리은행은 8월께 새로운 수수료 부과체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자산가들이 계좌를 개설하면 10회까지 이체·송금 수수료 감면 혜택을 주던 것을 5회 정도로 줄이는 방향으로 체계를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자산도 대폭 축소

수익성 강화와 함께 부실자산도 정리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이 행장 취임 이후 자산을 대대적으로 늘려왔다.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이 전략에 따라 상반기 우리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 자산증가 폭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원화예수금은 지난해 말 205조원에서 6월 말 218조원, 원화대출금도 165조원에서 17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대기업의 부실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소호(SOHO)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

영업점의 부실대출 대응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0억원 이상 기업대출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지점장에 대한 엄중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방식을 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를 당초 목표 이상으로 늘린 만큼 하반기엔 부실자산을 줄이는 쪽으로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하반기에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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